이인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독서노트] 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 | 황경신 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 황경신 이 책을 대하는 태도 또한 제목과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주의를 기울인다면 까맣게만 보이던 활자가 의미를 되찾고 그 깊이를 헤아려나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책 편식이 심하던 시기, 시/에세이 코너를 지나치다 제목에 이끌려 책장 앞으로 다가갔었습니다. 우연히 이 책과 마주하고 첫 장을 펼쳐 들고 마지막 장을 덮기까지 이틀 정도 걸렸습니다. 하지만 책을 완전히 소화해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한 번 읽었습니다. 처음 읽었을 때보다 문장이 눈에 더 잘 박혔습니다. 그리고 한 동안 책장을 덮어 두었고 4년 뒤에 그때 작성해두었던 독서노트를 꺼내어 보았습니다.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가는 동안 저는 좀 더 무르익어 갔고 차곡차곡 쌓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