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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을 만져도 괜찮은 너에게 | 방용국 포토 에세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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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을 만져도 괜찮은 너에게

방용국 포토 에세이

 

1. Never give up

평화로운 어느 날 거실 소파에 드러누워 음악 방송을 보고 있었다. 금발에 펌을 한 남자 아이와 귀여운 외모에 굵직한 목소리로 거침없이 랩을 하는 두 소년의 무대를 본 그 순간 나는 바로 팬이 됐었다. 아직도 찾아 듣는 음악 중 하나인 Never give up. 사랑, 이별노래 아니면 의미없는 가사들이 난무하던 가운데 학교와 인생에 대해 노래하는 두 소년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손바닥으로 가려지는 작은 MP3에 음악을 담아 매일같이 듣는 것이 하루 일과 중 하나였다. 분명 뜰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음 무대를 기대했다. 예상과 다르게 6인조 보이그룹으로 나타났다. B.A.P였다.

B.A.P의 리더이자 맏형인 방용국의 포토 에세이 '내 얼굴을 만져도 괜찮은 너에게'는 방용국의 팬이라면 당연 소장가치가 크다. 책 출시 소식을 듣고 망설임 없이 샀던 기억이 난다. 이런게 덕질인 것인가..? 누군가의 팬이 된 것도 처음일뿐더러 이렇게 지갑을 연 것도 처음이어서 스스로도 놀랍다. 하하..

 

(출처 : 인터파크)

 

 

2. 에세이 

음악작업, 소속사와의 갈등, 우울증, 일상, 음식 등등 매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방용국이라는 사람에 대해 좀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 오로지 자신의 이야기와 철학을 담담하게 풀어놓았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이기도 했지만 공감과 깨달음을 얻기에도 충분했다. 

돈이 없으면 무슨 일을 해서든 벌면 되는 것. 유명한 연예인이라고 체면 차리지 않고 소송비용을 위해 아끼던 운동화들을 팔고 신문배달을 뛰었다는 이야기가 왜 이렇게 인상적일까. 아마 내 모습과 비교되기 때문일 것이다. 한때 일을 가려가면서 고상하고 편한 일만 하려고 꼼수부리고 게으르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당연히 돈이 급하다면 어느 누구였어도 그렇게 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힘든 시간을 잘 버텨낸 것이니까.

 

 

3.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단순한 팬심을 떠나 에세이에 담겨있는 그의 철학이 인상깊었다. 마지막 책장을 넘긴 후 나는 연예인 방용국이 아닌 예술하는 한 사람 방용국으로 다시금 바라보게 됐다. 

책편식이 심한편은 아니지만 에세이는 잘 읽지 않았다. 팬심이 아니었다며 직접 사서 읽지 않았을 에세이, 가벼운 마음으로 재밌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책장을 술술 넘겨가며 읽는 느낌이 참 좋았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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