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영화 Movie Review

김종욱 찾기 (Finding Mr. Destiny, 2010) Review / 영화리뷰/ 주말영화 추천 / 로맨틱코미디/ 로맨스

반응형

 

김종욱 찾기

(Finding Mr. Destiny, 2010)

 

 

 

(출처 : 영화 김종욱 찾기)

 

 

개인적으로는 도깨비 공유보다는 김종욱 찾기 속 공유를 더 좋아합니다.

이 영화가 개봉할 당시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예고편을 보면 '아, 저 영화 꼭 한 번 봐야지'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막상 영화를 처음 본건 개봉하고 2년이 지난 뒤였습니다.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나서 바로 다운로드하여 밤에 조용히 봤었습니다. 그 날밤은 벚꽃 휘날리던 봄밤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계절도 봄이었기에 영화 한 편으로 달달한 봄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 줄거리 "

 

 

 강한 책임감과 융통성 제로에 가까운 업무 능력 덕에 다니던 여행 회사에서 잘린 기준은 우연한 기회에 기발한 창업 아이템을 찾아 냅니다. 바로 아직까지 첫사랑을 잊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첫사랑을 찾아주는 일 말이죠.고객에게 무한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열정과 패기로 지체 없이 1인 기업 ‘첫사랑 찾기 사무소’를 오픈합니다.
만나던 남자 친구로부터 프러포즈를 받은 서지우(임수정). 딸이 시집가기만을 학수고대하는 군인 출신 홀아버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결국 프러포즈를 거절하고 맙니다. 뮤지컬 무대 감독으로 일에만 매달려온 그녀 맘 속에는 ‘김종욱’이라는 잊을 수 없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에게 등 떠밀려 ‘첫사랑 찾기 사무소’를 찾은 서지우는 우여곡절 끝에 이제는 기억 조차 희미한 첫사랑의 상대를 찾아보기로 결심하게 되고 기준과 함께 이름밖에 모르는 김종욱을 찾기 위한 동행을 하게 됩니다.

 

 

 

 

 

#1. 다가오는 봄, 김종욱 찾기와 함께

 

앞서 언급했듯이 저는 어느 봄날 밤에 이 영화를 봤습니다. 굳이 계절을 언급하자면 봄과 정말 잘 어울리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잔잔하고 자극적이지 않고 소소한 웃음을 자아내는 따뜻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영화는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도깨비가 선풍을 불던 시기에 이 영화도 다시 회자되었어서 참 반가웠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접했으면 합니다. 

 

 

 

 

 

#2. 첫사랑 찾아 주는 사무소, 흥신소?

 

워낙 정직하고 융통성 없는 성격으로 다니던 여행사에서 잘리게 된 한기준(공유, 이하 '기준')은 개인사업을 준비하게 됩니다. 동창을 만나 창업 컨설팅을 받던 중 그 동창이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조사 차원에 경찰서를 가게 됩니다. 거기서 동창들을 만나게 되고 우연찮게 '첫사랑 찾아주기'라는 창업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자칫하면 흥신소로 오해받을 만한 아이템이 아닌가 싶은데요. 극 중에서도 서지우(임수정, 이하 '지우')는 동네 흥신소가 아니냐며 투털 거리는데 기준은 법인신고에 사업자등록까지 했고 틈새시장이지 불법적인 일을 하는 곳이 아니라며 반박합니다. 

 

첫사랑 찾으면 한 번 하게 해 주냐고 묻는 고객님, 술에 거하게 취해 " 첫사랑을 왜 찾나며" 난동을 피우고 가는 고객님, 남편의 첫사랑을 찾아달라던 고객님은 찾으면 둘 다 죽여달라는 요청까지 합니다. 진지하게 나열하는 것 같지만 웃겼던 장면들입니다.

 

(출처 : 영화 김종욱 찾기)

 

 

 

 

 

#3. 마지막 하나 남은 호두과자 

 

아버지의 등살에 밀려 기준의 사무실에 방문한 지우. 지우가 아는 정보는 김종욱이라는 이름과 인도 뉴델리 행 비행기에서 처음 만났다는 사실뿐입니다. 다소 부족한 정보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기준은 지우의 첫사랑 찾기에 적극 돌입을 합니다. 달랑 이름 하나로 시작해서 김종욱의 나이까지 알아내었고  '대한민국 김종욱 1108명 리스트'를 작성해냅니다. 비협조적인 지우와의 실랑이 끝에 지우와 함께 '김종욱 찾기'를 위한 동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동행을 시작한 기준과 지우는 김종욱을 찾으러 강원도에 위치한 가리왕산 산장지기를 만나러 기차행에 오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호두과자를 먹고 있던 지우는 하나 남은 호두과자를 보며 '에이, 다 먹었네. 큰 거 살걸'이라고 말합니다. 기준이 하나 남았다고 하는데 지우는 마지막에 남은 건 안 먹는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끝을 안내면 좋은 느낌이 두고두고 남아있기 때문이라면서 말이죠.

 

왜 그동안 김종욱을 그리워하면서도 찾으려 하지 않았는지 알 수 있었던 대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우는 인도에서 김종욱과의 추억들을 기리 간직하고 좋은 느낌으로 남겨두고 싶었기에 초반에 기준이 적극적으로 도와주려 했음에도 비협조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출처 : 영화 김종욱 찾기)

 

 

#4. 그래서 김종욱은 누구?

 

영화가 거의 막바지에 이르러 감에도 김종욱의 존재는 나오지 않아 도대체 김종욱은 누구일까 하며 궁금해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김종욱을 찾으면서 서로 정이 많이 든 기준과 지우의 로맨스를 더욱 기대했던 것 같습니다. 

 

극 중에서 지우의 직업이 무대감독이어서 뮤지컬 장면들과 음악, 무대 뒤의 모습들도 중간중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어릴 적 꼬꼬마라는 음악으로 활동했던 지우의 무대 위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첫사랑 찾기, 인도 여행, 뮤지컬, 음악 등의 요소들이 자연스레 어우러져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잔잔하고 따스하게 느껴졌습니다. 김종욱은 누굴까 하는 궁금증도 빠질 수 없었습니다.

 

 

 

 

 

#5. 결말

 

더보기

기준은 지우의 아버지로부터 몰래 받은 지우가 인도 여행 당시 쓴 다이어리를 들여다보던 중 김종욱의 주민등록증을 발견하게 되고 지우를 찾아가 따지게 됩니다. 작은 다툼으로 둘 사이는 틀어지고 김종욱 찾기도 끝이난 듯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첫사랑 사무소에 연락이 오는데 자신을 김종욱이라고 말합니다.

공항에서 김종욱을 다시 마주하게 된 지우. 

"안녕?"

"안녕?"

"안녕."

 

끝까지 한 번 가봐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기준의 말대로 공항에 간 지우는 김종욱과 끝을 맺고 기준과 새로운 시작을 합니다.  

깨알같이 기준과 지우는 이 전에 오사카 공항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는 사실까지 귀여운 마무리였습니다.

 

 

 

 

#6. OST

 

GUMMY(거미) - LOVE RECIPE

 

 

 

 

 

 

#7. 감상평

 

영화 속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좋았습니다. 얄미운 캐릭터나 악역도 딱히 없었고 다들 화사하고 귀엽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영화의 분위기에 취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따스한 봄날 한가로이 영화 한 편 즐기고 싶을 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