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테이블
The Table, 2016
"줄거리"
하나의 카페, 하나의 테이블에서
하루 동안 머물다 간
네 개의 인연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출처 : 다음 영화)
#1. 노트북을 펼쳐 들고 더 테이블을 쓴다
영화 '최악의 하루'를 좋아한 관람객 중 한 명으로써 아주 많이 기다렸던 작품입니다. 개봉 첫날 조조영화로 혼자 보러 가는 지인들을 보면서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공유하고 추억해나갈 수 있는 작품을 또 하나 만나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영화를 보고 먼저 한 것은 테이블 위에 놓인 잔들의 의미를 검색해보는 것이었습니다. 에스프레소, 달달한 라테, 맥주, 홍차 등에 관한 상징적인 의미가 무엇인가 하며 검색해봤었습니다.
영화 속 상징하는 바를 정확하게 캐치해내는 어떠한 전문성이나 능력이 저한테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검색해봤었거든요. 하하. 좋은 영화를 보고 가만히 있기 근질근질해 타자기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그냥 차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으로 이 영화에 대한 제 느낌들을 가볍게 써 내려갑니다.
#2. 하나의 테이블, 8개의 잔
배경은 그대로이고, 사람만 바뀝니다. 우리는 그냥 그들의 표정, 대화를 통해 이 두 사람이 어떤 사이인지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사 한마디와 배우의 표정을 놓치지 않으려 했던 것 같습니다.
4개의 인연을 볼 수 있습니다. 테이블 위 오가는 잔은 총 8잔입니다. 테이블은 하나입니다. 동일한 하나의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저마다의 대화들과 잔이 오고 갑니다.
가까이에 있는 일상의 모습이기에 이렇게 좋았던 것일까요. 카페 안과 밖의 옅은 움직임들만을 비추었을 뿐인데도 텅 빈 가슴 한 구석이 꽉 차올랐습니다. 공허한 일상에 따뜻한 바람이 들어와 고개를 일으켜 세워주었습니다.
에스프레소와 맥주 : 서로 다른 마음 | 커피 2잔과 달콤한 디저트 : 행복한 결말에 대한 복선 | 부드럽고 따뜻한 라테 2잔 : 서로 소통하는 관계 (출처 : B tv 영화 추천)
#3. 카페에 간 날들
영화를 보고 카페 가서 커피 한 잔 하고 싶어 졌다면 너무 1차원적인 생각일까요. 일상에서 무수히 지나치던 카페들 중 어느 한 곳에 들어가 대화를 나누는 것은 지극히 일상적이고 너무 익숙해서 단조롭게 느껴지는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요.
되새겨 봤었습니다. 나는 카페에서 어떤 시간을 보냈었나 하고요. 외출한 날 마땅히 갈 곳 없어서, 할 일 없어서 가곤 했습니다. 혼자 공부하거나 작업하러 자주 갑니다. 스터디를 위해 매주 간 적도 있습니다. 업무적인 미팅 차 종종 갑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담소를 나누러 갑니다. 소개팅을 한 적도 다수 있네요. 아, 카페에서 이별을 한 적도 있습니다. 하하.. 그리고 가족들과 가는 단골 카페도 있습니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평범한 일상이겠지만 이 평범한 것이 대단히 감사한 일이니까요. 커피 한 잔과 디저트가 밥값보다 비싸도 좋아하는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의 가치가 더욱 크기에 아깝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업무적인 미팅이나 스터디를 하러 카페에 간 날은 괜히 뿌듯합니다. 괜스레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매일 집에서 만나는 가족과 가면 뭔가 색다릅니다. 가족과의 시간을 꼭 집에서만 보낼 필요는 없지요. 같이 여행 다니거나 산책하거나 카페에서 차 한 잔 하며 마주 보고 대화하는 시간들이 참 좋습니다.
연인과 자주 가는 곳 중 하나가 카페이겠지요. 소개팅, 데이트, 이별 등 테이블 하나를 사이에 두고 참 많은 일이 일어나는구나 새삼 느낍니다. 그냥 지나치는 부분들이었는데 말이죠.
#4. 상징적인 의미
테이블 위 꽃 | 델피니움
꽃말 | 왜 당신은 나를 싫어합니까, 변하기 쉽다, 거만, 청명, 자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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