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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영화 Movie Review

리틀 포레스트 (Little Forest,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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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

Little Forest, 2018

 

 

 

(출처 : 다음 영화 리틀 포레스트)

 

 

#1. 다른 의미의 배고픔

이 영화를 처음 보고 난 뒤로 거의 한 달 내내 밥 먹을 때마다 이 영화를 틀어놓고 식사했었습니다.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이고 볼 때마다 영상미와 분위기에 빠져들어 갔습니다. 음식영화라면 먹는 연기가 아무래도 중요한데 배우분들의 먹방도 아주 야무지고 좋았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따라 만들어 먹고 싶은 요리들은 레시피도 검색해보기도 하고 정말 푹 빠져있었던 영화였습니다. 저 또한 시골에서 태어났었기 때문에 주인공들의 도시 생활을 보며 정말 많은 공감을 했었습니다. 캐릭터 설정도 현실감 넘쳤어서 더욱 몰입해서 봤었습니다.

이 영화는 정말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의미의 배고픔들을 느꼈습니다. 하나는 건강한 식자재들로 맛있게 요리해 먹는 모습을 보며 배고픔을 느꼈고, 또 하나는 사람이 꽉 찬 강의실에서 강의를 듣고 사람들 틈에서 컵밥을 욱여넣고, 편의점 도시락 등 인스턴트 음식들을 보면서 배고픔을 느꼈습니다. 

혜원(김태리)도 이렇게 말했었죠. 고향에 다시 내려온 이유가 배고파서라고. 그 배고픔에 깊이 공감했고 씁쓸한 웃음이 나왔었습니다. 고된 도시 라이프를 살고 계신 분들에게 더없이 좋은 영화라 생각합니다. 안 본 사람 없도록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즐기셨으면 합니다.

 

 

 

#2. 영화 줄거리

혜원(김태리)은 서울에서 대학을 나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임용고시를 준비했습니다. 시골에서 벗어나 도시생활을 꿈꿨지만 고단하고 허기지는 생활에 지쳐 고향으로 다시 내려갑니다.

재하(류준열)는 다른 지방에서 대학을 다녔고 졸업 후 바로 취직을 했습니다. 하지만 고단한 회사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와 부모님의 농사를 도우며 작은 과수원을 시작했습니다.   

은숙(진기주)은 초등학교 때부터 혜원의 단짝으로 전문대를 마치고 농협에 바로 취직했습니다. 혜원과 재하와는 달리 태어날 때부터 쭉 고향에서 지냈어서 고향을 떠나고 싶어 하고, 도시 라이프를 꿈꾸고 있습니다. 

수능이 끝난 지 며칠 되지 않은 날, 혜원의 어머니는 편지 한 통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편지 속에는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 구구절절 적혀있었지만 당시 19살의 어린 나이인 혜원이 엄마의 마음을 온전히 다 이해하기란 힘들었습니다. 갑가지 떠난 엄마에게 화가 나고 마음이 복잡해진 혜원은 엄마 없이도 보란 듯이 잘 살아보리라 다짐했습니다. 며칠 후 대학 합격 통지서가 날아오고 혜원도 고향을 떠납니다.

임용시험에 불합격하고 몸도 마음도 지친 혜원은 서울을 떠나 다시 고향으로 내려갑니다. 고향에서 초등학교 때 친구들인 은숙과 재하를 다시 만나 함께 농사를 짓고 요리도 하며 사계절을 보냅니다. 겨울, 고향에 내려와 봄과 여름, 가을을 지내고 또다시 겨울. 사계절이 흐르고 혜원은 차츰 엄마의 편지를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3. 자신만의 인생 레시피

한국의 사계절을 담아내기 위해 실제로 사계절 동안 촬영했다는 사실에 감탄했습니다. 그런 노고가 있었기에 이렇게 멋진 작품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겠지요. 그리고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주셔서요.

사계절이 흘러가듯 스토리 또한 자연스레 어울러 이어지고 그 속에는 인물의 감정선도 잘 녹아들어 가 있었습니다. 이승훈 촬영감독님은 이 영화가 혜원이 자신만의 인생 레시피를 찾아가는 이야기라 생각했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 따라 정말 이 영화를 보고 혜원을 바라보고, 그리고 각자만의 인생 레시피를 찾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출처 : 다음 영화 리틀 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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