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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영화 Movie Review

내안의 그놈 (Inside me, 2018) 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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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의 그놈 (Inside me, 2018) 

 

 

 

(출처 : 다음 영화 내안의 그놈)

 

 

 

 

#1. 추천영화까지는 아닌 듯합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추천영화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우분들에 대한 기대와 영화 스토리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컸습니다. 사고로 인해 조폭과 왕따의 영혼이 바뀐다는 설정으로 나름 흥미로운 소재이지만 자칫하면 가벼운 일진물로 유치해질 수 있는데 이 영화는 후자 쪽에 조금 가깝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초반에는 괜찮게 봤는데 뒤로 갈수록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근데 또 지인분들 중에는 재밌었다고 하는 분들도 더러 계셨습니다. 그분들 말로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기에 좋은 영화라고 합니다. 그리고 배우 진영님의 팬 분이시라면 괜찮을 듯합니다. 명절에 방영해줄 법한 영화인데 그럴 때 한번 봐도 좋겠네요.

 

 

 

#2. 영화의 시작부터 결말까지.

판수(박성웅)는 잘 나가는 조직의 보스입니다. 진행 중인 부동산 사업과 관련해 예전에 살았던 동네로 외근을 나갔다가 자주 갔었던 분식집에 방문합니다. 때마침 그곳에서 동현(진영)도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동현은 학교에서 왕따로, 식사를 하던 중 일진들의 전화를 받고 급히 나갈 채비를 합니다. 분식집 아주머니의 재량으로 지갑을 잃어버린 동현을 대신해 판수가 계산을 떠안게 되고, 아주머니는 '나중에 작은 선물 하나 해줄게'라며 판수에게 의문의 미소를 날립니다. 분식집에서 나온 판수는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합니다. 건물 옥상에서 떨어지는 동현에게 그대로 깔려 의식을 잃고 맙니다.

눈을 떴을 때 동현과 판수의 영혼은 바뀌어 있습니다. 진짜 판수의 몸은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이고, 동현의 모습으로는 자신이 원래 살던 곳으로는 갈 수 없기에 진짜 동현이 살던 집으로 향합니다. 다음날 사고와 관련해 아버지와 함께 학교에 간 판수는 동현의 모습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판수는 동현이라는 아이가 왕따임을 알게 되고, 그 날 동현이 옥상에서 떨어지게 된 증거가 담긴 영상을 확보합니다. 한편, 판수는 자신의 육체가 있는 병실로 향하고 병실에서 만난 자신의 오랜 부하인 만철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판수는 하교를 하던 중 현정(이수민)이 떨어트리고 간 열쇠고리를 전해주러 뒤쫓아갔다가 현정의 엄마이자 판수의 옛 연인이었던 미선(라미란)을 만납니다. 미선의 친딸이 현정임을 안 판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현정의 머리카락을 구해 친자확인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현정이 자신의 친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자신의 친딸과 친해지고, 왕따 당하고 있는 그녀를 도울 궁리를 하다 체육관에서 함께 격투기 훈련을 받기로 합니다. 현정은 체육관에서 쌓은 실력으로 일진들로부터 자신을 지키게 되었고, 판수는 꾸준한 운동으로 뚱뚱했던 동현의 몸을 슬림하게 만들고, 외모도 가꾸어 순식간에 학교의 킹카로 주목받게 됩니다. (드디어 진영은 분장에서 탈피하고 잘생긴 외모를 드러내게 되죠.)

판수는 아직 미선에게 마음이 남아 있었기에 그녀가 운영하는 포장마차에 갔고, 자신의 상황을 다 밝힙니다. 판수는 미선과 다시 합칠 마음이 있지만 미선은 완강히 거부하며 그를 매몰차게 몰아냅니다. 한편, 현정은 학교 회장의 초대로 파티에 참석하게 되는데 그 파티에는 사실 함정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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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수는 위기에 처한 현정을 구해주고, 현정은 판수에게 마음이 생깁니다. 동현의 몸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딸과 절대 연애할 수 없기에 판수는 현정과 미선이 있는 앞에서 미선을 사랑한다고 당당히 밝힙니다. 현정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막장으로 흘러가지요. 

그리고 드디어 의식을 찾은 동현은 곧바로 자신의 집으로 향합니다. 영혼이 바뀐 이후 드디어 판수와 동현이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당장에 둘의 영혼을 다시 바꾸는 방법을 모르기에 우선 각자의 행세를 대신하기로 합니다. 동현은 판수를 대신해 회장님을 만나러 갑니다. 통신기기를 연결하여 판수가 시키는 데로 듣고 대답하기로 합니다. 한편, 회장님은 딸이자 판수의 와이프인 서연이 불륜을 저지르고 회삿돈을 빼돌린 죄로 그녀의 모든 재산을 회사로 귀속시키고, 판수를 후계자로 삼겠다는 결정을 내립니다. 뒤이어 회장님이 동현에게 후계자 자리에 대한 의견을 묻는 중요한 순간 판수와 통신이 끊겨 버리고 맙니다. 동현은 자신의 생각을 담아 후계자 자리보다는 가족과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가족을 택하겠다고 말합니다. 평소 판수에게 신뢰가 두터웠던 회장님은 담담히 그의 의견을 받아들였고, 판수는 자신의 의도와는 달랐지만 동현의 진심 어린 의견에 공감하고, 잘했다며 포옹해줍니다. 그 둘을 보고 있던 서연은 치솟는 분노에 못 이겨 홧김에 판수와 동현을 향해 차로 돌진합니다.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덕분에 둘의 영혼은 다시 제 자리를 찾게 됩니다. 판수는 미선과 다시 재결합을 하고, 동현은 판수의 활약 덕에 더 이상 왕따 당하지 않고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게 됩니다. 

   

 

 

 

#3. 머릿속을 비우고, 가벼운 마음으로.

사실 결말이 훤히 보이는 영화여도 재밌으면 그만이라 생각합니다. 진부한 소재와 스토리라 하더라도 어떻게 극 전개를 하고 살려내느냐에 따라 영화의 완성도는 천차만별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영혼이 뒤바뀌는 소재를 좋아합니다. 현실과 판타지 사이를 오고 가며 극의 재미를 더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라고 봅니다. 예전에 인터넷 소설을 보던 시절이 기억나는데 사실 이 영화보다 그 소설이 좀 더 재밌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최악의 영화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정말 재밌었다고 감탄이 나올만한 영화도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가끔 일상에 지치고 머릿속이 복잡할 때, 생각을 비우고 가볍게 영화 한 편 보면서 쉬고 싶다면 이 영화가 나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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