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To All the boys I loved before, 2018) 리뷰
제니 한 원작 소설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감독 : 수잔 존슨
장르 : 드라마, 로맨스, 멜로
등급 : 15세 관람가
평점 : ★★★★☆
이 영화를 처음 알게 된 건 유튜브 광고였다.
원래 보려던 영상은 보지도 않고 영화부터 검색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넷플릭스라는 플랫폼도 처음 알게 되었다.
이 한 편의 영화를 보기 위해 주저 없이 넷플릭스에 가입을 했을 정도로 흥미가 갔다.
강렬한 끌림에 따른 선택의 결과에는 후회란 없었다.
" 줄거리 "
짝사랑하는 상대가 생길 때면 직접 상대에게 표현하는 대신 상상의 연애편지를 쓰는 라라 진.
캠프에서 만난 케니
7학년 때 친구였던 피터
홈커밍 파티 상대 루커스
모델 유엔에서 만난 존 앰브로스
라라 진 친언니의 남자 친구 조시까지
총 5명에게 쓴 비밀 레터가 발송이 되면서 소동이 시작된다.
#1. 언제 봐도 기분 좋아지는 영화
이 영화는 언제봐도 기분 좋아지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특히 나처럼 연애세포가 죽은 지 꽤 오래된 사람들도 설렘과 달달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그런 영화라 생각한다.
짝사랑 전문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영화
집에서 혼자 보기 좋은 영화
분위기가 예쁘고 아기자기한 영화
풋풋한 연애 감정을 느끼고 싶을 때 보기 좋은 영화
잠재워뒀던 연애세포를 깨우고 싶을 때 보기 좋은 영화
미국 영화임에도 한국계 미국인인 작가님과 영화 속 라라 진의 어머니가 한국인이라는 설정 덕분에 요구르트, 한국 식자재 등을 영화 속에서 볼 수 있어 반가웠다. 서브웨이 샌드위치도 종종 나오는데 배고플 때 보면 먹고 싶어 진다. 나는 영화를 볼 때 꼭 간식을 곁들이는 편인데 샌드위치 하나 베어 물며 영화를 즐긴다면 더 좋을 듯하다.
#2. 라라 진 몰래 5통의 편지를 발송한 사람은?
영화 초반에 편지를 발송한 사람이 누구인지 바로 나왔어서 발송된 편지로 인해 앞으로
일어나게 될 사건들에 집중할 수 있어 좋았다. 괜히 두근거리면서 설레기도 했었다.
어릴 적 편지를 참 많이 썼었는데 오래간만에 손편지라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느꼈고
아기자기한 분위기, 톡톡 튀는 색감들이 담겨 있어 장면 하나하나가 참 예뻤다.
#3. 계약연애로 이어지는 전개
5통의 편지가 발송이 되고 난 후 가장 큰 문제는 언니의 전 남자 친구 조시에게까지 편지가
발송됐다는 것. 그 사실을 안 피터(7학년 때 친구, 피터 또한 라라 진의 편지를 받음)가 라라 진에게 모두에게 우리가 사귀는 것처럼 행동하자고 제안을 한다. 피터는 전 여자 친구와의 재회를 위해 라라 진은 조시와의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서로 다른 각자만의 이유로 계약연애를 시작하게 된다. 순조로운 계약연애를 위해 서로 지켜야 할 규칙들을 정하는데 둘 다 귀엽고 흐뭇한 장면이었다.
#4. 라라 진 그리고 나
피터 친구의 파티에 참석한 라라 진과 피터. 피터의 전 여자 친구인 젠도 있었는데 젠의 계략과 피터의 무심함으로 라라 진과의 트러블을 예상할 수 있었다.
한편, 피터와 라라 진은 파티를 빠져나와 둘만의 시간을 가지는데 이곳에서 라라 진의 속 얘기 들을 들을 수 있었다. 소설 속의, 영화 속의 하나의 캐릭터이지만 현실적으로 충분히 공감 가는 캐릭터였다. 마치 내 모습을 보는 듯한 모습이었으니까. 연애, 사랑 이야기, 로맨스 영화, 소설 등 읽고 보고 공감하고 상상하는 것은 재밌지만 실제로 한다고 하면 피하기 일쑤였다. 두렵다고나 할까. 라라 진에게는 이유가 있다. 자신의 인생에 누군가를 들이면 들일수록 그만큼 잃는 사람도 생겨난다는 것. 이별에게 대한 두려움과 무서움 때문. 누군가는 이해를 못할 수 있겠지만 딱히 이해를 바라지 않는다. 세상에는 생각보다 라라 진 같은 그리고 나 같은 사람들이 꽤나 많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5. 내 마음대로 꼽은 CUT
나는 이 영화에서 가장 웃겼던 장면을 꼽으라면 바로 이 장면! 이런 병맛 같은 매력
아주아주 바람직하다! ㅎㅎㅎㅎㅎ
스키장까지 가서 스키는 안 타고 한국 마스크팩 하는 귀요미들ㅎㅎ
말해 뭐해 무엇하나. 단연 최고의 장면이 아닐까 싶다. 분위기, 음악, 눈빛 빠질 것 없이 완벽하고 설레었던 장면이다.
#6. 결말
젠의 모함으로 피터와 라라 진의 사이는 급속도로 얼어붙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친언니에게 조시를 좋아했었다는 사실까지 들키게 된다. 편지를 발송한 사람이 동생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는데 자매의 끈끈한 연으로 결과적으로는 이 모든 것들이 잘 풀리게 되고 피터와는 계약연애가 아닌 진짜로 사랑을 하게 된다. 고백 장면에서 중요한 건 라라 진은 보내지 않을 비밀편지가 아닌 상대방에 직접 전하는 편지를 써서 고백을 한다.
반송된 편지 1통. 피터, 조시, 루커스에게 전해진 편지 3통. 그리고 깨알같이 마지막 장면에서 나머지 1통의 주인공인 존 앰브로스의 방문과 함께 끝이 나는데 마지막까지 기분 좋은 설렘을 주는 영화였다.
#7. 삽입곡
이 영화의 대표적인 OST로는 3곡을 꼽을 수 있다.
Beautiful - Viigo
I Like Me Better - Lauv
Lovers _ Anna Of The North
OST들을 들을때마다 해당 장면들이 떠오른다. 개인적으로 Beautiful과 Lovers는 저녁 산책이나 맥주 한 잔하며 듣기 좋은 노래로 추천한다.
#8. 감상평
이 영화를 볼까 말까 고민하는 이들에게 무조건 보라고 얘기하고 싶다.
특히 주말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 여유롭게 브런치를 즐기고 가볍게 영화 한 편을
즐기고 싶을 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