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 카트린 지타
| 책 소개 및 책 줄거리 |
이 책은 오스트리아 최고의 여행 칼럼니스트가 7년간 50개국을 여행하며 깨달은 인생을 바꾸는 여행의 기술 25가지에 대해 담아낸 에세이입니다. 서른일곱 인생 최대의 슬럼프에 빠졌던 한 여자가 오스트리아 최고의 셀프 심리코칭 전문가이자 여행 칼럼니스트가 되기까지 7년간 50개국을 여행하며 깨달은 것들을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 카트린 지타는 오스트리아 최대 일간지 《크로넨 자이퉁》의 기자였습니다. 기자생활을 하던 중 어느 날 자신이 6개월 동안 한 번도 시원하게 웃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10년 동안 기자로 일하면서 얻은 것은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일중독, 관계 단절 그리고 이혼뿐이었습니다. 더 이상 이렇게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혼자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저는 이 책을 E-Book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한창 여행에 관심이 많던 시기에 제목에 끌려 책을 대여했고 거의 3일 만에 다 읽었던 것 같습니다. 제 기준으로 꽤나 빨리 읽은 셈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역시 독서노트를 작성했습니다. 단순한 여행 노하우에 대한 설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생에 관한 이야기도 담겨 있어 한 줄 한 줄 그냥 넘기기 아까운 문장들이 많았습니다. 오늘도 제 노트에 꾹꾹 눌러 적혀있는 책 속의 문장들을 소개합니다.
" 여행은 당신에게도 적어도 세 가지의 유익함을 줄 것이다. 첫째는 세상에 대한 지식이고, 둘째는 집에 대한 애정이고, 셋째는 자신에 대한 발견이다." _브하그완 S. 라즈니쉬
#1. 어리석은 사람은 방황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을 한다.
여행을 떠날 각오가 되어 있는 자만이 자기를 묶고 있는 속박에서 벗어나리라. _ 헤르만 헤세
바깥 세상으로부터 들려오는 소리 따위는 무시해버려. 그건 모두 악마의 장난에 불과해. 진실은 자네 안에 있어. 자네 안에서 답을 찾아. 그리고 자네 영혼에게 영원한 자유를 안겨주라고! _ 호어스트 에버스,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침묵을 찾아 나의 마음과 가까워지자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게 되었다. 여행을 떠나 홀로 시간을 보내면서 내가 진정으로 갈망하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믿어야 할 신은 우리들 마음속에 있다. 자기 자신을 긍정하지 못하는 사람은 신도 긍정할 수 없다. _ 헤르만 헤세
#2. 평생 하고 싶은 내 일을 찾는 법
여행은 우리 본래의 모습을 찾아준다. _ 작가 알메르 카뮈
#3. '할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이 우리를 버티게 한다.
가장 힘든 것은 바다 맨 밑에 있을 때야. 왜냐하면 다시 올라와야 할 이유를 찾아야 하거든. _ 영화 '그랑블루'
"방향을 제대로 알고 가야 하고, 포기하지 않아야 하며,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4.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인생에는 매 시기마다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타이밍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게 해주는 생애 각 시기에 더 도움이 되는 여행이 있다. 그러니 여행을 나중으로 미루지 말라. 지금 떠나는 여행과 1년 뒤, 5년 뒤, 10년 뒤 떠나는 여행은 완전히 다른 여행이다.
내가 나를 잘 돌볼 때, 세상도 내가 잘 여행할 수 있도록 돌봐준다.
숙소에 대한 작가의 견해 (닻 내리기) | 익숙한 것들을 가지고 익숙한 행동을 하다 보면 기존의 감정, 예컨대 집에서 느끼는 편안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여행지라도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런 감흥을 느낄 수 없다. 신경을 곤두 세우고 두려움에 가득 찬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면 세상은 위험투성이일 뿐이다. 완벽한 컨디션으로 멋진 여행을 하고 싶다면 안정된 마음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신경 쓰도록 하라.
저자가 말하는 기억을 가장 효과적으로 간직하는 방법은 글쓰기라고 합니다. 목적지, 이동시간, 음식, 숙소, 냄새, 촉감, 순간의 생각 등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나는 여행 마지막 날 아침에 여태까지 쓴 글들을 바탕으로 내가 실현할 수 있는 목표를 세워보고는 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여행 중에 쓴 글들을 여러 번 읽는다. 감상과 반성이 글로 남았기 때문에 그때의 다짐과 생각을 쉽사리 잊거나 외면할 수 없다. 나는 이를 바탕으로 내가 앞으로 살면서 이루고자 하는 것, 혹은 해보고 싶은 일들을 구상하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손에 쥐고 있는 것들을 놓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더 많이 가질수록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늘어날 뿐이다. 여행지에서처럼 꼭 필요한 것들만 가지고 살아갈 때 우리는 일상에서도 여행자처럼 자유로워질 것이다.
한 사람의 인생에는 중요한 날이 둘 있다. 그중 하나는 이 세상에 태어난 날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삶의 의미를 발견한 날이다. _ 윌리엄 바클레이
저자는 나이 때별 추천 여행지나 스타일을 소개합니다. 예를 들어 22세 이상 28세 이하라면 오페어, 워킹홀리데이,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을, 29세 이상 35세 이하라면 혼자 하는 여행을 추천합니다. 거슬러 올라가 71세 이상 77세 이하라면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위한 여행을 추천합니다.
이 글을 쓰다 보니 다시 한번 이 책이 읽어보고 싶어 졌습니다. 몇 년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꺼내어 지금 읽어본다면 전에는 눈에 밟히지 않았던 부분들이 새롭게 떠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됩니다. 여행 에세이지만 단순 여행 에세이가 아닌 인생 전반에 대한 고찰을 경험해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하루도 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