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 9등급 꼴찌, 1년 만에 통역사 된 비법 | 장동완
#1. 9등급 꼴찌가 통역사가 되기까지
저자는 학원이나 교재에 의존하지 않고 단지 10편의 영화로만 학습을 하여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까지 총 4개 국어를 통역하는 경지에 이릅니다. 그의 외국어 학습 노하우들을 모두 이 책에 담았습니다.
"가진 것도 없고 스펙도 없지만 저는 오직 외국어 능력하나를 인정받아 첫 직장생활을 중동 카타르 왕족 기업에서 시작했습니다. 수년간 밤새 도서관에서 공부해 대기업에 입사한 동기들이 받는 연봉의 몇 배를 받으면서 말이죠. 저는 여전히 동명사, To 부정사 등의 문법 구조를 잘 모릅니다. 하지만 해외 프로젝트 보고서를 영어로 작성하고 현장에서 영국인, 프랑스인, 인도인 등 여러 나라 기술자들과 영어로 소통합니다." _ 장동준
해마다 새해목표로 영어공부를 적을 것입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며칠간 저는 유튜브, 책 등 영어 공부방법에 대한 정보들을 수집했었습니다. 영어를 잘하게 된 사람들의 공부법을 하나하나 적어보니 표현이 조금 다를 뿐 일맥상통했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소개한 방법들이 다양한 영어공부 방법들을 하나로 합쳐놓은 완전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이 출간된 이후 저는 더 이상 '영어 잘하는 법'을 검색하지 않았습니다. 이 책에 이미 다 나와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 100번 듣고 100번 말하기, 100LS
영화 한 편을 100번을 듣고 100번을 말하는 단순해 보이는 방법처럼 보이지만 이 안에는 반드시 따라야 하는 규칙들이 있습니다. 저자는 100LS 실행단계를 5단계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 1단계_자막 없이 그냥보기
- 2단계_한국어 자막으로 이해하기
- 3단계_영어 자막으로 보되, 들리지 않는 구간의 대사 받아 적기
- 4단계_들리지 않는 구간, 반복해서 듣고 말하기
- 5단계_자막 없이 97번 영화 보기
#3. 100LS 후기
저는 2편의 영화 100LS를 마쳤습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영화 리뷰를 쓰면서 이 영화로 100LS를 했었다고 토익 성적표와 함께 살짝 언급했었습니다. 하루에 많은 시간을 투입하지 못했기에 1편을 끝내는데 6개월은 좀 넘게 걸렸습니다. 첫 100LS를 완주하고 난 후의 기분은 짜릿함 그 자체였습니다. 해냈다는 사실에 자신감도 넘쳐흐르고 이제 또 어떤 영화로 공부할지 고르며 즐거워했습니다. 그럼 가장 중요한 영어 실력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100LS를 완주한 지가 1년이 넘게 흐른 현시점에서도 여전히 자막 없이 이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하기를 소홀히 했더니 예전처럼 듣고 바로 말하려면 연습이 살짝 필요합니다.
"외국어는 살아 있는 생물과 같아서 끊임없이 변합니다. 그래서 평생 꾸준히 익힌다는 마음으로 임해야지, 단번에 정복하고 말겠다는 욕심은 버려야 합니다." _ 장동완
예전보다 귀가 뚫렸다는 느낌은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모르는 표현들이 많아 상당 부분 잘 알아듣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듣고 말하며 영화 한 편을 통째로 다 외웠음에도 한 두 편 외운 것만으로는 능숙히 회화를 하는데 무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총 10편의 100LS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기에 조급해지지는 않았습니다. 우선은 영화 한 두 편이라도 자막 없이 이해하고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즐거웠습니다. 예전과 비교하면 꽤나 큰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기에 매일매일 한 두 문장이라도 듣고 말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렇게 한다면 한 편 끝내는데 긴 시간이 걸리기는 합니다. 하지만 두 편을 끝낸 경험에 빗대어, 꾸준히 하다 보면 분명 속도가 붙게 되고 어느새 막바지에 이르러 생각보다 빨리 끝낼 수도 있습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이어 두 번째 영화는 '미드나잇 선'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포함해 총 2편의 100LS를 마친 후 토익시험을 쳤었습니다. 토익시험을 앞두고 한 달간 토익 기출문제집으로만 공부했었습니다. 점수는 765점에 865점으로 순식간에 100점이나 상승했고 제 자신도 굉장히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리 공부해도 700점 대에서 벗어나질 못했었는데, 매일매일 방에 틀어박혀 영화를 틀어놓고 혼자 중얼중얼거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 회화실력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토익시험이 제 동기부여가 되어 주었습니다.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남은 8편의 100LS를 묵묵히 해나가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