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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영화 Movie Review

조작된 도시 (Fabricated City, 2017) 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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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도시

Fabricated City

 

 

#1. 짜릿하고 스릴 넘치는 사이다 전개

한 번씩 웰컴 투 동막골을 떠올립니다. 재밌게 봤었고 여운도 길게 남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 번씩 웰컴 투 동막골을 제작했던 배종 감독님의 작품을 늘 은연중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작된 도시'를 보며 괜히 반가웠고 좋아라 했었습니다. 짜릿하고 스릴 넘치는 사이다 전개로 2시간 가까이 되는 러닝타임이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몰입해서 봤습니다. 

현실성을 놓고 따져 본다면 당연히 빈틈이 꽤나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성 떨어지고 허황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고 있는 시대에 이 영화 속의 설정이 마냥 현실성 떨어진다고 평가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언젠가는 분명 우리 일상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국내 영화들 중에서 괜찮게 꼽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고구마 실컷 먹고 시작해 한 차례씩 탄산수가 터지고 막판에 사이다를 들이마시고 끝나는 전개로 통쾌하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출처 : 다음 영화 조작된 도시)

 

 

 

#2. 영화 줄거리 및 결말

가난한 백수인 권유(지창욱)는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데 옆자리에 누군가 놓고 간 휴대폰 벨소리가 울립니다. 거슬리는 소리에 권유는 전화를 받습니다. 휴대폰의 주인의 연락이었고 자신이 있는 모텔로 휴대폰을 가져다주면 30만 원을 주겠다고 하고 권유는 혹한 마음에 모텔로 향합니다. 권유는 무사히 휴대폰을 전달해주고 30만원을 챙겨 모텔을 나옵니다. 하지만 다음 날, 낮잠을 자고 있던 권유의 집에 느닷없이 경찰이 들이닥치고, 미성년자 강간 살해 혐의로 체포됩니다. 피해자의 집에서 권유의 혈흔과 지문이 묻은 칼이 발견되어 범인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됩니다. 권유는 끝까지 자신이 아니라고 하지만 너무나 완벽하게 세팅된 정황에 어찌할 수 없었고 죄를 인정하지 않자 감형도 받지 못하고 무기징역 선고를 받게 됩니다. 교도소에 수감된 권유는 마약 총기 밀매업자 마덕수 패거리에 찍혀 폭행을 당하기 일쑤입니다. 권유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결백을 밝혀줄 증거를 가진 사람에게 연락이 왔다며 권유를 달래줍니다. 다시 의지를 다잡고 열심히 살아가 보려고 하는 권유에게 국선 변호사 민청상이 찾아오고, 그는 권유에게 어머니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상황에 권유는 실의에 빠져 있던 중 같이 수감된 죄수 중 연쇄살인마의 조언으로 자산의 결백을 증명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탈옥을 결심합니다. 마덕수 패거리와 다투던 중 권유는 마덕수의 얼굴을 칼로 공격하고 의도적으로 자신의 배도 찌릅니다. 병원으로 긴급호송되는 구급차를 탄 권유는 틈을 타 구급차 안에서 탈출합니다. 권유의 탈옥으로 전국은 발칵 뒤집혔고, 경찰의 추적을 피해 산길로만 도주하던 중 고장난 차로 곤란을 겪고있는 흑인 부부를 만납니다. 권유는 그들의 차를 수리해주고, 부부의 목적지였던 공항으로 함께 향합니다. 부부는 권유에게 감사의 표시로 자신의 차를 선물합니다. 

권유는 민청상 변호사를 찾아갔고 결백을 증명해주는 사람은 애초에 누군가의 장난이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변호사는 권유 몰래 경찰에 신고를 했고, 권유는 얼른 도망쳐 나옵니다. PC방에 몸을 숨기고 있던 권유는 함께 게임을 즐기던 해커 털보로부터 메시지를 받습니다. 해커 털보, 본명은 여울을 비롯해 용산 AS계의 식물인간 용도사, 영화 특수효과팀 막내 데몰리션, 지방대학 건축과 교수 여백의 미까지 모두가 모여 권유의 억울한 누명을 풀기 위한 작전을 짜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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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유를 사건에 휘말리게 하고 범인이라는 누명을 씌워 모든 사건을 조작한 범인은 민청상 변호사였습니다. 그는 돈과 권력이 있는 사람들의 살인을 백수나 비정규직 같은 힘없는 사람들에게 죄를 뒤집어 씌워 사건을 조작하고 기자마저 매수해 기사를 내보낸 뒤 거액을 뒷돈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권유와 동료들은 민청상과 그 부하들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민청상은 사건현장, 통화내역 등 거대한 데이터 베이스들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권유는 이를 노리고 그의 사무실에 침입하여 민청상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이끈 뒤 USB를 연결해 슈퍼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데이이터들을 빼돌립니다. USB는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무선랜 허브로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민청상의 실체와 모든 조작된 사건들을 방송합니다. 그렇게 진범이 잡히고 권유는 누명이 풀리고 적절한 보상을 받습니다. 민청상은 권유가 수감되었던 교도소에 수감되고 끔찍한 나날을 맞이합니다. 번외로 권유는 흑인 부부에게서 받았던 낡은 마티즈를 새 것처럼 수리하여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부부에게 다시 전합니다. 

 

(출처 : 다음 영화 조작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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